유기농 어린이용 목욕제품 일부에서 배합금지원료인 포름알데히드, 1,4 디옥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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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9월 8일 소비자시민모임  보도자료)


검사 대상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일부에서 배합금지원료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검출
식약청, 화장품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등 검출허용기준 재조정해야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일반 제품에 비해 최대 12배 비싸

□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어린이 건강과 안전을 위해 2010년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목욕제품 17개를 수거,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파라벤(메칠, 에칠, 부틸, 프로필), 계면활성제 상당분, 카드뮴 검출 검사를 하였다. 

□ 그 결과, 화장품 배합금지원료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은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이며, 화장품 배합금지원료 1,4-디옥산이 검출된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은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이다. 

□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인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의 100ml당 가격은 14,000원으로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 샴푸’의 100ml당 가격(1,200원)의 약 1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및 제안

□ 정부 

1. 식약청은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허용한도 기준을 재검토 및 명확히 해야 한다 

WHO 산하 세계암연구소는 포름알데하이드를 발암물질(Group 1)로, 1,4-디옥산을 발암가능성물질(Group2B)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과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도록 어린이목욕제품에 대한 규격 기준 재검토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포름알데하이드를 “유독성·환경유해성 물질”로 규정하고 있는데, “인체의 경우, 흡입 또는 피부에 접촉하거나 삼키면 유독하며, 수생생물에게는 매우 유독”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환경부 ‘환경마크 인증기준’에 따르면 샴푸(EL308-2009/1/2009-105), 바디워시
(EL310-2009/1/2009-105) 등의 포름알데하이드 허용 기준은 25ppm 이하, 1,4-디옥산은 20ppm, 파라벤은 단일 성분일 경우, 1000ppm 이하, 혼합사용할 경우 3000ppm 이하로 각각 규정해놓고 있다. 환경부의 환경마크 인증 기준을 고려한다면, 식약청의 목욕용품에 대한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파라벤 등에 대한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2. 식약청은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에 대한 새로운 규격 기준을 제정해야 한다. 

식약청의 ‘유기농 화장품 표시 광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기농 화장품의 유해물질 검출 기준이 없다.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에서도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이 검출되었다. 반면에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중에는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도 있다.

이번 검사 결과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과 일반 제품간의 차이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식약청은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에 대한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파라벤 등의 검출 기준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3. 제품 제조 및 공정 과정에서 포름알데하이드이나 1,4-디옥산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소비자가 이를 알 수 있도록 식약청은 표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배합하지는 않았으나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하다면 포름알데하이드나 1,4-디옥산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제품에 표시해야 한다. 
특히 ‘유기농 제품은 친환경 제품,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제품’이라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으므로 제품 표시를 통해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목욕제품 제조, 수입, 판매업체

1.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제조, 수입, 판매 업체는 적정한 제품 판매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이 검출된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포름알데하이드 750ppm 검출, 1,4-디옥산 불검출)’의 100ml당 가격은 14,000원으로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 샴푸(포름알데하이드 불검출, 1,4-디옥산 2.8ppm)’의 100ml당 가격(1,200원)의 약 1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성분 함유 여부에 따라 어린이목욕제품의 판매 가격이 최대 12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힘들다. 따라서 관련 업체는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의 적정 판매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2. 어린이목욕제품 제조, 판매 업체는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파라벤이 잔류하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검출되지 않도록 제품 품질 관리를 해야 한다.

어린이목욕제품 제조, 판매업체는 어린이가 사용하는 목욕제품에 발암물질이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이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량이 최소화 되도록 제조 공정 기술을 개선하고, 포름알데하이드나 1,4-디옥산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 원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소비자

1. 소비자는 유기농 제품에도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돼있는 것을 알고, 성분을 확인한 후, 구입, 사용해야 한다

소비자는 유기농 제품 구입시, 어떤 성분이 유기농 성분인지, 유기농 성분외에 어떤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구입, 사용해야 한다. 유기농 성분을 함유했지만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과 같은 발암물질이 함유돼있을 수도 있으니 소비자는 가격대비 유해물질 함유 가능성 등을 꼼꼼이 따져야 한다.

어린이 목욕용품 검사 결과
□ 검사 대상 : 어린이용 목욕제품 17개
- 샴푸 6개, 샴푸&바스·샴푸&워시 5개, 바스 4개, 바디워시 2개
- 수입 제품 5개, 한국 제품 12개
- 유기농 제품 11개, 일반 제품 6개
□ 검사 내용 : 총 8개 항목 검사
- 포름알데하이드
- 1,4-디옥산
- 파라벤(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 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 계면활성제 상당분
- 카드뮴
○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일부에서 포름알데하이드 검출

검사 대상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중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한국오씨웰(주) 수입)’에서 750ppm,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코스맥스(주) 제조, 에이치앤제이코리아 판매)’에서 3.5ppm이 각각 검출되었다.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중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워시(보령메디앙스(주) 제조 판매)’에서 2.7ppm이 각각 검출되었다. 

식약청(KFDA)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청고시 제 2010-38호)에 따르면 ‘배합금지원료인 포름알데하이드의 경우, 배합하지는 않았으나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 한 검출 허용한도는 2000ppm’이다. 따라서, 이번 검사에서 이 허용한도를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 따르면 포름알데하이드는 ‘Group 1 Carcinogenic to humans’에 속하는 107개 물질 중 하나이다. 

이번 검사 결과,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 17개 중 13개(76%)인 만큼 어린이목욕제품에서는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품 타입      브랜드        제품명                 제조사/ (수입)판매 제조국   포름알데히드(p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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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        Aussiewell Ltd,/한국오씨웰㈜호주  750
바스         SESAME 
               STREET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   코스맥스㈜ /에이치앤제이코리아     3.5
바디 워시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워시   보령메디앙스㈜한국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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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된 4개 제품

○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11개 중 2개 제품에서 1,4-디옥산 검출

검사 대상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10개 중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코스맥스(주) 제조, 에이치앤제이코리아 판매)’에서 5.4ppm,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유니레버코리아(주) 제조, 판매)’에서 3.4ppm의 1,4-디옥산이 각각 검출되었다.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중에서는 ‘닥터아토마일드 에센셜 모이스춰 워시(보령메디앙스(주) 제조, 판매)’에서 4.5ppm,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샴푸((주)피코스텍 제조, 위니치에스앤디 판매)’에서 2.8ppm의 1,4-디옥산이 각각 검출되었다.

식약청(KFDA)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청고시 제 2010-38호)에 따르면 ‘배합금지원료인 디옥산의 경우, 배합하지는 않았으나 제조공정 또는 유통 중 생성되어 기술적으로 제거가 불가능 한 검출 허용한도는 100ppm’이다.

그러나 1,4-디옥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 따르면 ‘Group 2B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에 속하는 249개 물질 중 하나이다. 

이번 검사 결과, 1,4-디옥산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 17개 중 13개(76%)인 만큼 어린이목욕제품에서는 1,4-디옥산이 검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11개중 5개에서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검출 

검사 대상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중에서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이 모두 검출된 제품은 ‘그린핑거® 마이키즈 거품바스(유씨엘㈜ 제조, 유한킴벌리㈜ 판매)’, '자연에서 태어난 베이비 샴푸(보령메디앙스(주) 제조, 삼성테스코(주) 판매)‘ 2개이다.

‘그린핑거® 마이키즈 거품바스’에서는 메칠파라벤이 0.21ppm, 프로필파라벤이 0.103ppm, '자연에서 태어난 베이비 샴푸‘에서는 메칠파라벤이 0.19ppm, 0.093이 각각 검출되었다.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중 메칠파라벤만 검출된 제품은 ‘그린핑거® 마이키즈 거품샴푸(유씨엘㈜ 제조, 유한킴벌리㈜ 판매)’,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키즈 샴푸(유니레버코리아㈜ 제조 판매)’,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코스맥스㈜ 제조, 에이치앤제이코리아 판매) 등 3개이다.

식약청(KFDA)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청고시 제 2010-38호)에 따르면 ‘파라벤은 배합한도가 지정된 화장품 원료로서 단일성분일 경우, 4000ppm, 혼합사용의 경우 8000ppm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공중보건·환경단체 중 하나인 환경실무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SKIN DEEP”에 따르면 ‘보습제, 샴푸, 핸드크림 등에 함유돼있는 메틸파라벤, 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등은 암 유발, 내분비계호르몬 교란 등의 이유로 위해성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유럽소비자연합은 “Our daily cocktail of chemicals”에서 ‘치약, 샴푸, 비누, 보습제 등에는 파라벤류가 함유되어 있는데, 동물실험 결과, 경미하게 내분비계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유기농소비자연합(Organic Consumers Association)은 “수년 동안 파라벤(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벤질파라벤 등)은 박테리아나 세균을 억제하기 위한 방부제로 샴푸, 컨디셔너, 데오드란트, 자외선차단제 등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는데, 최근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라벤은 신체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17개 제품 모두 카드뮴 검출되지 않아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드뮴 검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카드뮴이 검출된 제품은 없었다. 


○ 계면활성제 함량 최대 23.2%, 계면활성제 성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달라

검사 대상 17개 제품의 계면활성제 함량을 검사하였고,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계면활성제 성분을 조사하였다.
계면활성제 함량이 높다는 것은 세정력이 그만큼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계면활성제 성분이 무엇인지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본 모임이 각 업체에 계면활성제 성분을 요청하였고, 업체가 보내온 계면활성제 성분을 조사해본 결과, 미국 환경실무그룹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운영하는 화장품테이터베이스 사이트 SKIN DEEP에 따르면 올리브오일피이지-7에스터 독성은 ‘4~6’,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은 ‘5’,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는 ‘4’, 소듐라우릴설페이트와 디소듐라우레스설포석시네이트는 3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제품의 계면활성제 성분의 독성 평가 결과와 100ml당 가격을 비교해보니, 독성이 전혀 없는 계면활성제 성분을 함유한 2개 제품, ‘라벤더 샴푸앤바디워시(미국 캘리포니아베이비사 제조, ㈜비앤원 수입 판매, 100ml당 가격 14,902원)’, ‘베이비 플레게바트 링엘블루메(독일 로고나나투르코스메틱 제조, ㈜로고나코리아 수입 판매, 100ml당 가격 14,875)의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