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회의를 하는데 있어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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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4월 3일 코스메틱컨설팅)


어제 4월 2일 식약청 (오송)에서 관계자들과 오후 내내 회의를 하였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제조회사 3개 회사의 상무급과 수입회사중 가장 규모가 큰 3개회사 이사급이 참석하여 최근 개정된 규정의 하위 고시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의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참석하였으며, 1:30분까지 참석하라고 하여 모두들 모였으나, 담당 주무관은 2시로 연기하겠다는 일방적인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참석하여 오늘 회의를 할 안건이 5건이라는 얘기를 전했다.  필자의 생각에 이렇게 중요한 회의라면, 미리 회의할 내용을 나눠주고 충분히 사전에 검토를 하여 최종적인 안건에 대하여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혀 사전에 고시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여 모두들 당황하였다.  

필자가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참석한 임원들은 그래도 화장품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덕망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참석자들의 이름만 얘기해도 대부분 이 업계에서는 알만한 분들이 참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임원급을 모셔서 회의를 주제하는 공무원은 주무관이었다.  담당 주무관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듯이 회의장에 들어와서, 회의에 모인 업계의 임원들과 마치 싸움을 벌이겠다는 전투자세로 임하는 것이 정말 당혹스러웠다.  말끝마다 싸우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태도에 모두들 너무 당혹스러웠다. 

회의를 하기 위하여 업계분들이 얘기를 하면, 얘기하는 내용을 중간에 꼭 끊고서 자신이 얘기하는 태도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마치 초등학교 갓 들어온 학생이, 본인의 빨간 완장만 믿고, 대학생들을 나무라는 자리인 것 같았다.   식약청이란 빨간 완장 때문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모두들 애기만 듣고 물러 나왔다.   

 젊은 주무관의 거침없는 태도에 아무런 얘기도 하지 못하고 모두들 물러섰다.  자신의 업체에 불이익을 있을 것 같아서……………..    

대단하다.  대부분의 식약청 공무원분들이 너무 고생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업계 때문에 밤 10시 넘어서 까지 근무하고, 사건이 터질때마다, 기자들에게 시달려야 하고………………     

그런데, 한 명의 젊은 주무관으로 인하여 필자의 머리속은 식약청의 이미지가 모두 엉망이 되어 버렸다.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었다. 자신보다 2배 가까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중간에 꼭 말을 끊어서 자신의 얘기만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대단하다.   정말 미쳤다.   그런데, 더욱 슬픈 것은, 그러한 주무관의 태도를 나무라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 더욱 필자를 슬프게 한다. 마음속으로는 할수 있어도 입 밖으로 나무랄 수 없다는 것이 더욱 슬프게 한다.  예전에 조형기 배우가 연기한 “완장”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정말 대단하다.  정말 미쳐버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