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의 원가대비 최대 6.5배 폭리를 발표한 국정감사에 대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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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0월 24일 코스메틱컨설팅 )

매년 국정감사때마다 벌어지는 국회의원들의 단골 매뉴인 수입화장품의 가격 폭리에 대하여 다시 한번 얘기하고자 한다. 

2009년도에도 필자가 당시 한나라당 임모 국회의원이 제기한 수입화장품의 가격 폭리에 대하여 반박하는 글을 화장품전문 신문사에 기고하였다. 그 당시에도 금년 국정감사때 등장하는 수입화장품 브랜드가 등장하였다. 다만, 제품명만 바뀌었을 뿐이다.   

금년도에 등장하는 제품은 SK 2의 에센스와 시슬리, 키엘등 제품에 대하여 수입원가 대비 판매가격이 최대 6배가 넘는다고 국정감사에 발표하였다.

이는 해당 국회의원이 화장품 유통구조를 모르고 하는 내용이다.  또한 화장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산업전반에 대한 유통구조를 모르고 하는 내용이다.  즉 화장품 뿐만 아니라, 수입 청바지, 수입 안경등 대부분의 수입제품들은 한국의 유통구조상 수입원가 대비 약 5배 이상으로 판매가격을 책정해야 마진이 약 5% 정도 남는 구조인 것이다.  

즉 이러한 판매가격이 높은 이유는 백화점의 수수료, 또는 홈쇼핑의 수수료등 최종판매 단계에서 높은 수수료 때문에 어쩔수 없는 유통구조이다.  즉 백화점의 경우 판매가격의 약 30% ~ 40% 정도가 백화점 수수료이며, 홈쇼핑의 경우에는 판매가격의 40%~50%가 수수료이다.  따라서 이러한 백화점등의 수수료를 감안하면, 실제로 수입화장품의 마진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음과 같이 마진 구조를 대략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계산하였다. 

이번 금정 감사때 얘기한 SK2 의 에센스를 예를 들어보자

수입가격 : 50,145원 (관세포함)
물류비   :  2,508원 (수입가의 약 5%)
인건비   : 29,850원 (판매가격의 약 15% )
검사비   :  9,950원 ( 판매가격의 약 5%)
광고비   : 19,900원 ( 판매가격의 약 10%)
수수료   : 69,650원 ( 판매가격의 약 35% 백화점의 경우)
기타잡비 :  5,970원 ( 판매가격의 약3%) 

판매 가격      : 199,000 원
전체수입경비   : 187,973 원 
수입업체마진   :  11,027 원 ( 판매가격 대비 마진 약 5.5%)

즉 수입원가 대비 판매가격이 4배인 경우에 수입업체의 마진이 약 5.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수입원가 대비 5배 정도가 적정한 판매가격으로 책정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유통구조상 백화점과 홈쇼핑등의 최종판매단계에서 수수료가 20% 정도 낮아진다고 한다면, 판매가격은 낮출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유통구조상 백화점에서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20% 이하로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므로, 필자의 생각으로는 적정한 수입원가대비 판매가격은 5배 정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정감사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수입화장품의 판매가격 폭리라고 얘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유통구조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이다. 이는 유통구조상 어쩔수 없는 가격구조이며, 또한 매년 국정감사때 수입화장품 가격을 가지고 단골매뉴로 등장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수입화장품 원가대비 판매가격의 폭리라고 하는 주제는 매년 국정감사때 등장하는 단골매뉴로서, 국회의원들의 실적을 위해서 수입화장품을 국정감사에 매년 등장시키지 않아 주셨으면 하는 추가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