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도란트”에서 생식독성 물질인 프탈레이트 검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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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8월 25일 여성환경연대 )

올 여름, 10~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데오도란트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지정물질로서, 생식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에 판매되는 데오도란트 제품 6종을 수거하여 프탈레이트 DBP, DEHP, DEP 3종의 성분 함유여부를 검사하였는데 전 제품에서 1종 이상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 
※ DBP : dibutyl phthalate 디부틸 프탈레이트, DEHP : di(2-ethylhexyl) phthalate 디에칠헥실 프탈레이트, DEP : diethyl phthalate 디에칠 프탈레이트

□ 조사대상 전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검출

○ DBP가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태평양 에스쁘아 데오도란트 제품으로 6.98mg/L가 검출되었으며, DEHP는 스킨푸드 제품에서 34.84mg/L, DEP는 레세나 데오도란트 스틱에서 730.34ppm으로 상당히 높게 검출되었다.  
※ mg/L는 기체형(스프레이) 제품의 농도단위이며, ppm은 mg/kg과 같은 단위로, 고체형이나 분말형 제품의 농도단위이다.
○ 또한 지난 2003년 프탈레이트 프리 선언을 한 태평양과 유니레버코리아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어, 자사 제품에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 특히, EU에서 2005년부터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키로 한 DEHP, DBP가 전 제품에서 검출되었다. 이 두 성분은 생식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그룹 ‘category 2’에 해당된다. (이그룹에는 유독한 중금속 카드뮴이 포함되어 있음.) 또한 2000년 미국 환경보호청은 DEHP를 다이옥신과 동급의 독성물질로 인정, 동물실험 결과 발암물질이 확실하나, 인체실험결과가 없는 ‘유력한(probable) 발암물질’인 B2 그룹으로 규정한바 있다. 

○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유아용 완구나 식품용기에는 사용이 금지되었으나 화장품의 경우, 피부에 직접 도포되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규제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성분표기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알권리가 무시되고 있다.  

□ 프탈레이트의 유해성
  프탈레이트는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의심받고 있다. 프탈레이트에 노출되었을 경우, 여성은 자궁의 손상이나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생식력이 저하될 수 있고, 남성 역시 정자의 DNA가 손상되거나 정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태아사망, 신생아 기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비단 생식독성 뿐만 아니라 간, 신장, 폐 등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이에 2003년 유럽연합에서는 프탈레이트 중 독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진 DEHP, DBP 2종에 대해 화장품에의 사용금지를 결정한바 있다.  

□ 데오도란트 도포부위의 특수성에 따른 위험도 증가
  화장품속의 프탈레이트는 지속적, 반복적 사용에 피부에 직접 도포된다는 점에서 그 위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데오드란트는 도포하는 부위 (겨드랑이)의 해부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화장품에 비해 더욱 인체위해가 우려되고 있는 제품이다.  
  데오도란트를 도포하는 겨드랑이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항상 습하고, 모근이 다른 부위의 솜털에 비해 굵다는 점, 그리고 모근 주위에 땀샘이 발달되어 있다는 점에서 노출위험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겨드랑이는 다른 두 부위의 피부가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 도포되면 외부의 영향에 의해 제거되기도 어려워, 그만큼 흡수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 정부는 프탈레이트 사용금지를 위한 중.단기적 관리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기업은 자발적 프리선언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화장품속의 프탈레이트에 대한 규제정책을 강화하여 프탈레이트 사용 저감 및 금지를 위한 중단기적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몇 년째 하겠다는 말만하고 시행하지 않고 있는 화장품 원료에 대한 전성분표기제를 전면 실시하고 인체위해가 우려되는 물질에 대한 경고표시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 “프탈레이트 프리선언”으로 국민에게 건강위해를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을 화장품에서 추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프리선언을 한 기업은 이를 양심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이다. 지난 2003년 프탈레이트 프리 선언을 하였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태평양과 유니레버코리아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데오도란트는 다른 화장품에 비해 사용을 안 해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제품이다. 
데오도란트는 프탈레이트의 위해성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어야 하는 땀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고 인공향으로 땀냄새를 희석시키기 위해 수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의 경우, 서양인과 체질이 달라 땀냄새가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위생관념, 무분별한 서구문화 추종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습관적인 사용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데오도란트의 사용을 자제하고 프탈레이트가 없는 화장품 사용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담당 : 여성환경연대 사무국장 이미영  (011-1744-0744 / ecolmy@hanmail.net)
                   환경건강팀 김선미 (010-3420-0201 / sonmilov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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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조사결과 보고서 1부(총 8쪽)
데오도란트 제품의 프탈레이트  
조사 보고서

1. 데오도란트 시장 현황

2005년 여름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의약외품으로 이제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데오도란트(deodorant)였다. 데오도란트는 주로 알루미늄화합물을 사용하여 땀구멍을 막아 땀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기능과 여기에 향을 첨가하여 땀냄새가 덜 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으로, 고체형태의 스틱형과, 분말형태의 스프레이형으로 나누어진다.

일본에서는 99년에 이미 연간 3천억 원 규모, 영국에서는 2001년 ￡447million(8천4백24억원 가량)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과 미주 지역의 데오도란트 평균 사용률은 80~90%이며, 아시아 지역은 평균 50%에 이른다(영국 여성환경연대(WEN) 조사 자료).

우리나라의 경우, 데오도란트는 의약외품으로 지정되어 있고, 판매 전에 식약청에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 데오도란트가 처음 출시된 것은 95년이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니베아, 레세나(유니레버) 등 외국 기업의 꾸준한 홍보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아져왔고 2005년 상반기, 더페이스샵에서 리프레시 데오도란트를 내 놓으며 2004년 매출액에 비해 5배 이상 시장규모가 커져, 5백억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장업신문, 2005.06.01자 기사).
주로 10~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데오도란트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남성을 타겟으로 한 상품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어, 데오도란트의 사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 니베아, 유니레버코리아가 시장점유율 1, 2, 3위를 다투고 있다. 이외에도 태평양, 갸스비, 스킨푸드 등의 기업들도 데오도란트 시장에 뛰어들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 프탈레이트(phthalate)의 유해성과 외국의 규제동향 

- 프탈레이트란
○ 프탈레이트는 주로 PVC를 유연하게 만드는 가소제로 사용된다. 전 세계의 프탈레이트의 90%는 이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장난감, 의류, 바닥재, 벽지, 의료용품을 만들기 위한 기본적 구성요소가 되고 있다.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 프탈레이트는 기름으로 이루어진 수분막을 형성하고, 다른 구성요소들이 잘 섞이고 용해되는 것을 도와주어 화장품의 유연성을 더해준다. 이들은 또한 향수의 용매나 구성물질 고정제, 화장품의 광택제, 화장품에 함유된 알콜을 불쾌한 향이 나지 않도록 변성시키는 역할로도 사용된다.
○ 프탈레이트는 산업 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장 큰 환경 오염원으로, 공기, 물, 토양, 퇴적물 속에 넓게 퍼져 존재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어떤 제품의 사용으로 인해 흡수될 뿐 아니라, 제조과정에서도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호흡을 통해 흡수될 수 있으며, 프탈레이트를 포함하고 있는 용기로부터 녹아나와 음식을 오염시킬 수도 있어 먹는 과정에서도 몸속으로 흡수된다. 또한 동물 연구에서 프탈레이트는 어미로부터 태반을 통해 뱃속의 태아에게, 젖을 통해 갓 태어난 새끼에게로 전달됨이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프탈레이트는 인체에 들어와 변형된 형태로 일정 기간 동안 머무르다가 배설물로 빠져나가며, 생태계 내에서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프탈레이트의 문제점
○ 프탈레이트는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으로, 다양한 동물실험 여성환경연대는 다른 상품 및 화장품의 개발과 적용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동물실험을 반대한다.  그러나, 만약 이 실험이 이미 이루어졌고, 현존하는 결과 중에 이 실험결과를 대체할만한 것이 없으며, 그 결과가 사람들에게 신뢰성있게 제공되는 경우 동물실험의 결과라 하더라도 참조할만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 보여주듯 다음과 같이 재생산과 성장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 여성의 생식력(임신율) 감소
. 정자의 DNA 손상 등으로 인한 정자의 질 및 정액 내 정자 농도 하락
. 태아나 신생아 기형
. 자녀 생존(률)의 감소
. 호르몬수준을 변화시키고 자궁에  손상을 입힘
. 남자 태아 혹은 유아의 전립선, 음경, 고환(정소)에 손상을 입힘
. 간, 신장, 폐, 혈액에 손상을 입힘
○ 향수, 헤어젤, 염색약 등의 화장품과, 일반 PVC 제품과 의료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가 검출된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데오도란트 역시 평균 2종 이상의 프탈레이트를 함유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규제, 생산규제가 없는 만큼,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다중 원천으로부터 매일매일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각국의 보건당국은 단일 제품으로부터의 단일 종류의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만을 인식하고 있다.

- 외국의 규제 동향
○ 1998년경부터 제기된 프탈레이트를 둘러싼 우려로 1999년 유럽연합은 구강과 접촉이 가능한 PVC 영유아용 완구에 프탈레이트(DEHP, DBP, BBP, DINP, DNOP, DIDP)의 사용을 금지함. 이를 전후로 벨기에, 이탈리아, 핀란드, 그리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벨기에, 멕시코, 독일, 미국도 3~6세 미만 영유아용 완구, 치아발육기 등에서 프탈레이트를 포함한 PVC 제품 사용을 금지
○ 1999년 독일 환경청은 프탈레이트가 사용된 부드러운 PVC의 점진적 금지를 권고 
○ 2000년 미국 환경보호청은 DEHP를 다이옥신과 동급의 독성물질로 인정, 동물실험 결과 발암물질이 확실하나, 인체실험결과가 없는 ‘유력한(probable) 발암물질’인 B2 그룹으로 규정
○ 2001년 EU(EU directive 67/548/EEC)는 DEHP와 DBP를 인간의 번식력을 손상시킬 수 있고 성장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할 물질 그룹(Category 2)으로 분류
○ 2002년 11월 유럽연합은 위해성 평가에 의해 안전한 것으로 증명되지 않는 한, 화장품에서 두 종류의 프탈레이트(DEHP, DBP)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화장품에 대한 명령(The Cosmetics Directive 76/768/EEC)을 개정, 2003년 장관회의에 상정되어 각 나라별로 유예기간을 두고 이행계획을 수립한 상태임. 


3. 여성환경연대의 조사 내용

1) 조사 개요
여성환경연대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내외의 데오도란트 생산품 6가지 종류를 수거하여, 환경호르몬 물질로 심각한 생식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3종에 대한 함유 여부와 검출농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2) 조사 방법

- 조사 대상
이번 조사의 시료는 2005년 7월, 명동과 고려대학교 앞, 인사동 근처 화장품 판매점 등에서 구입되었다. 시료는 화장품 전문점에서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주로 선택하였다. 6개 제품 중 국내기업 제품은 3개 제품이었으며, 외국기업의 제품이 3개 제품이었다. 현재 데오도란트 판매 허가를 받은 업소는 8군데로, 이 중 4군데의 제품을 선택하였으며 한 업소((주)하나코스)는 식약청 허가목록에 올라있지 않았다. 6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스틱(고체)형이었으며, 4개 제품은 스프레이(파우더)형이었다. 대상 제품 중 1개 제품은 남성용 제품이다.

- 분석 방법
프레이트 농도 분석은 US EPA method 8061A 방법을 참조하였고, 시험기기는 Agilent 6890 GC/5973N MSD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각 제품별 특성과 용량에 따라 0.01mg/kg(화장품 무게 대비), 0.02mg/L(화장품 부피 대비), 1mg/kg(화장품 무게 대비, 고체형) 미만의 프탈레이트 함유 제품은 프탈레이트가 없는 것으로(trace levels) 간주하였다. (<표 5> 참조)

- 검출된 프탈레이트의 종류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DEHP : di(2-ethylhexyl) phthalate(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 
DBP : dibutyl phthalate(디부틸 프탈레이트)
DEP : diethyl phthalate(디에틸 프탈레이트)

<표 1> 조사 대상 제품
제품명                                                           회사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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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베아 데오도란트 파우더 스프레이 프레시     니베아서울(주)
니베아 데오도란트 프레쉬 스틱 포맨              니베아서울(주)
레세나 안티퍼스피런트 데오도란트 스틱         유니레버코리아(주)
리프레쉬 데오도란트                                   (주)비봉파인             판매처 : 더페이스샵
에스쁘아 퍼퓸드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주)태평양
스킨푸드 언더 아미 애플                              (주)하나코스             판매처 : 스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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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사 결과

- 조사된 전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검출

○ 조사결과, 6개 제품 모두에서 프탈레이트가 1종 이상 검출되었다. 2개 제품에서 1종류, 3개 제품에서 2종류, 1개 제품에서 3종류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
○ 스틱형 제품의 경우 DBP가 한 제품에서만 1.67mg/kg 검출되었고, DEHP는 2제품 평균 1.47mg/kg, DEP는 한 제품에서만 730.34mg/kg이 검출되었다.
   스프레이형 제품의 경우 DBP가 평균 5.24mg/L, 최고 6.98mg/L가 검출되었고, DEHP는 평균 11.87mg/L, 최고 34.84mg/L, DEP는 한 제품에서만 0.05mg/L이 검출되었다.
   프탈레이트는 화장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소제로 사용되기 위해 첨가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생산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오염되거나 용기 등을 통해 용출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외국의 경우, 용기에 대한 관리까지 프탈레이트 관리 대상으로 하고 있음. 
○ 자사 제품에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프리 선언을 한 두개 기업(유니레버 코리아, 태평양)의 제품에서 여전히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고,  특히 유니레버 코리아의 “레세나 안티퍼스피런트 데오도란트 스틱“에서는 DEP가 매우 높은 농도 (730.34mg/kg)로 검출되었다.  프탈레이트는 미량이라도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리 기준량이 없으며, 농도가 높을수록 위해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음.  

- EU에서 독성물질로 금지하고 있는 프탈레이트 2종이 전 제품에서 검출

○ 특히, 조사제품 모두가 EU에서 2005년부터 화장품에 사용을 금지키로 한 DEHP, DBP가 전제품에서 검출되었다. 이 두 성분은 인간의 생식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category 2’에 해당된다. 이 그룹에는 유독한 중금속 카드뮴 등의 성분이 함께 포함된다.
○ 2000년 미국 환경보호청은 DEHP를 다이옥신과 동급의 독성물질로 인정, 동물실험 결과 발암물질이 확실하나, 인체실험결과가 없는 ‘유력한(probable) 발암물질’인 B2 그룹으로 규정
○ 이외에 DEP는, 화장품과 플라스틱을 통해 DEP에 노출된 성인 남자들의 정액에서 DNA가 손상된 정자를 발견했다는 하버드대의 2002년 연구결과가 보여주듯 역시 환경호르몬 물질로 생식독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이다.

표>> EU에서 생식독성물질로 간주하고 있는 DEHP, DBP 함유 여부(전 제품)
제품명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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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베아 데오도란트 파우더 스프레이 프레시        DBP, DEHP
니베아 데오도란트 프레쉬 스틱 포맨                 DEHP
레세나 안티퍼스피런트 데오도란트 스틱            DBP, DEHP
리프레쉬 데오도란트                                      DBP
에스쁘아 퍼퓸드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DBP, DEHP
스킨푸드 언더 아미 애플                                 DE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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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오도란트를 도포하는 부위는 독성물질의 흡수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 위해성의 평가(Risk Assessment)는 해당 물질의 독성 여부와, 인체에의 노출 정도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화장품의 경우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노출이 24시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인체 위해가 더욱 우려되는데, 특히 데오도란트가 도포되는 겨드랑이의 경우, 항상 습하고 다른 부위에 비해 모근이 굵고, 모근주변에 2만 5천여 개의 아포크린(Apocrine)이라는 땀샘이 발달되어 있어 다른 피부조직에 비해 유해물질의 흡수에 더욱 용이하다. 
○ 데오도란트 제품은 주로 겨드랑이 부위의 땀 발생을 억제하고, 냄새를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겨드랑이 부위를 제모한 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흡수될 위험이 크며, 또한 제품의 기능 자체가 땀구멍을 막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땀구멍에 바로 흡착되어 성분 흡수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이 외에도, 다른 화장품에 비하여 기초화장품 등을 덧바르지 않는 것도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다른 피부 부위의 경우 외부에 노출되므로 외부의 자극에 의해 지워질 수 있으나, 겨드랑이의 경우는 계속해서 팔을 들고 있지 않는 이상 일정 정도 봉해진 상태로 지내게 되므로 독성물질이 외부로 배출되기 쉽지 않다.

- 소비자의 알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화장품 성분 표시

○ 조사대상 제품 모두 프탈레이트 성분을 전혀 표기하지 않았고, 독성에 대한 경고 문구도 없었다. 이는 프탈레이트가 유해한 물질임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위험한 제품을 사용하게 할 뿐 아니라, 유해한 물질임을 아는 소비자들도 막상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그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4. 조사결과에 대한 여성환경연대의 입장

- 데오도란트 및 일반 화장품 관련 대책

○ 정부는 생식독성물질로 그 유해성이 충분히 세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의 저감 및 사용 금지를 위한 중,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노출 경로와, 인체에의 노출정도를 파악하여 위해성을 검증하는 과정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 이와 함께,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하여 화장품의 전성분표기 제도가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 또한, 모든 성분을 표시하는 것과 함께 사용된 성분들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는 “경고표시” 등의 적절한 방안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 기업은 정부의 규제와 별도로 소비자들의 건강과 생태계를 위해 프탈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화장품을 생산해야 한다. 프탈레이트 외에도 잠재적 피해가 예상되는 물질은 사전예방원칙에 따라 최대한 피하고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또한, 지난 2003년 프탈레이트 프리를 선언하였으나 다시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제품의 기업은 이에 대해 국민앞에 사과하고,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취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소비자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데오도란트 사용을 자제한다.  
   데오도란트는 프탈레이트에 노출되어 위험할 뿐 아니라,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땀이 배출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으로 또 다른 건강문제가 우려되는 제품이다. 땀이 나는 것을 막아 냄새를 없애주는 역할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데오도란트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적으로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5. 참고자료

. 『Pretty Nasty : 유럽 화장품속의 프탈레이트』, 스웨덴 자연 보호 협회(Swedish Society for Nature Conservation), 위해 없는 건강 보호(Health Care Without Harm International), 여성환경연대(Women's Environmental Network; 영국), 2002 
. 『국내 화장품 속의 프탈레이트』, 시민환경연구소, 2003
. "Phthalate Q&A" 영국 여성환경연대(WEN) 홈페이지   http://www.wen.org
. 미 환경청 Air toxics 홈페이지   http://www.epa.gov/ttn/atw
. 유럽연합 홈페이지   http://europa.eu.int
. 그린피스 홈페이지   http://www.greenpeace.org
. 『Neutral Comet Assay를 이용한 환경요인으로 인한 프탈레이트의 노출과 인간 정자의 DNA 손상 간의 연관성』, 하버드대학 연구진, US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 건강섹션,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