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분비계장애물질관리 >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내분비계장애물질(Endocrine Disrupter)은 환경 중의 화학물질이 생물체 내에 들어가 정상적인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여 정자수의 감소, 기형유발 등 생물체 또는 그 자손의 건강에 위해한 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96 미국 생태학자 테오 콜본이 쓴「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에서 일부 화학물질이 동물의 내분비계에 장애 사례가 소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물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98 언론매체를 통하여 일본에서 통용되고 있던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 및 그 영향등이 소개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였다.

현재 화학물질이 생물체 내에서 정상적인 호르몬의 작용에 영향을 미쳐 정자수 감소, 기형유발등의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는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규명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대한 작용메카니즘과 역학조사등 그 위해성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연구는 많은 전문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 과제로 국제적으로도 이 실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국제적으로 인체에 대한 내분비계장애물질로 명확하게 밝혀진 물질은 없으나, 현재 과학적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기관별로 다양하게 추정물질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세계야생보호기금(World Wildlife Fund, WWF)에서 67종의 화학물질을, 미국 일리노이주 환경청에서는 73종을 선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일치된 목록은 없으나, 우리나라는 우선적으로 WWF의 추정물질 목록을 우선적인 연구대상으로 하여 관련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추정되고 있는 물질은 그 용도가 산업용 화학물질, 부산물, 농약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환경 중에 오래 잔류하여 먹이사슬을 통하여 생물체 및 인간에 농축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내분비계장애물질 관리에는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환경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해양수산부, 노동부 등의 유관부처, 관계전문가 및 시민단체로 「유해화학물질대책위원회」산하에 「내분비계장애물질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내분비계장애물질 연구를 위하여 '99년 7월에 유관부처와 공동으로 「내분비계장애물질 중ㆍ장기연구사업계획」을 수립, 그에 기초하여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아울러 일본 및 OECD등과 관련 연구사업에 있어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