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베트남서 돌풍
==========================================
( 2009년 5월 15일 데일리코스메틱 기사발췌 )

시장점유율 25%…자외선 차단•노화방지•남성 화장품 부상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브랜드는 매출 기준으로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는 유럽 23%, 일본 17%, 태국 13%, 미국 10%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에 처음으로 성공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1997년 DeBon으로, 이후 코리아나, 아모레퍼시픽, 더페이스샵, LG생활건강의 오휘 등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했다. 최근에는 미샤 등 중저가 화장품의 현지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판매망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베트남 내 한류열풍 영향으로 한국 미인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면서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이 한국산 고품질 화장품의 영향이라는 믿음도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를 부추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 드라마와 잡지의 소개로 한국 화장품 및 메이크업 동향에 대한 베트남 여성의 관심이 높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산 제품의 현지 수출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년도             성장률
---------------------------
2004년           35% 
2005년           43%
2006년           18%
2007년           18%
2008년           19%
---------------------------

년도          금액 (백만달러)
----------------------------
2004년         48.4
2005년         69.3
2006년         81.94
2007년         97.0
2008년        115.0
----------------------------

◇ 베트남, 3대 유망 성장 시장

베트남은 전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중국, 터키와 함께 세계 3대 유망 성장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규모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24.2%의 급성장하고 있으며,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2008년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억1,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트남 화장품시장의 성장배경에는 신흥 유망시장으로서 부상한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함께 소득증가 및 구매력 확대가 최대요인이며, 이와 함께 전체 8,600만 명 인구 중 65%가 35세 미만이라는 인구구조가 향후 시장 성장에 절대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확대되며, 젊은 소비층 생활패턴의 서구화는 물론 직장 여성의 화장품 사용 비율이 확대되면서 시장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베트남의 1인당 연간 화장품 구매액은 3~4달러 규모로, 인근 아시아 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나 향후 발전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베트남 화장품시장은 대도시 판매 비중이 매우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코트라의 자체 조사 결과, 베트남 내 판매 화장품의 90% 이상이 하노이, 호찌민 등 두 대도시에 집중된 상황이다. 

◇ 자외선 차단ㆍ노화방지ㆍ남성 화장품 부상

최근 베트남 화장품산업의 최대 관심 소비패턴은 자외선 차단제품, 피부 노화방지, 남성의 화장품 구매 등 3가지로, 이는 화장품 기업의 최대 관심 및 전략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품은 베트남 여성 소비자의 최대 관심제품으로, 2008년 1,0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이 소비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품 취급 화장품 유통기업이 최근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화이트닝, 여드름 방지 화장품의 판매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도 베트남의 인구구조상 30세의 고소득 여성이 급증하면서 노화방지 및 기초 에센스화장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최근 낮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100~1,300달러가 넘는 화장품 세트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눈여겨 볼만 한 것은 남성 스킨케어 제품 중 클렌징 구매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화장품 소비가 전무했던 베트남 남성의 화장품 구매는 최근 확대되는 추세이며, 일반 스킨·로션과 함께 데오드란트 제품의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

◇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도 확대 거듭

베트남 화장품시장은 최근 부유층과 중산층 부상으로 최고급 화장품의 판매가 놀라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젊은 고소득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는 더욱 고급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클리니크, 겔랑, 고세, 오휘 등의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중고급 브랜드로 메이블린, 니베아, 아모레 등이, 일반 저가 브랜드로 메이블린 뉴욕, 폰즈 등 수많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의 일부 기업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소비층 68%가 화장품 구매 시 브랜드를 중요한 구매요인으로 선택했고, 73%가 고가의 제품도 품질이 좋다면 구매의사를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화장품시장에는 이미 200여 개의 국내ㆍ외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라면서 “한국의 많은 브랜드들은 이미 베트남 화장품시장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베트남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더이상 한국산 제품이 아닌 선진국 유망 브랜드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 기자 (jsy@dailycosmet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