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시대 열릴까?
알앤엘바이오 ‘MSC’ 주름개선 기능성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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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뷰티누리 5월 26일자 김준한 기자)

 화장품 R&D 분야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화장품 원료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고시에서 원료 사용이 허용된 이후 조만간 가이드라인이 신설될 예정인 '줄기세포 및 유래물질'을 함유한 화장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기능성 허가를 신청함으로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닥터쥬크르의 'MSC'제품을 식약청 화장품 심사과에 주름개선용 기능성화장품으로 지난달 말 허가·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능성화장품의 효능·효과인 주름개선을 비롯해 피부탄력 증가, 피부투명도 증가, 모공축소 등의 피부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임상시험전문기관인 더마프로의 실험 결과와 안전성 시험자료 등을 기반으로 기능성 허가를 신청하게 됐다는 것.

앞선 지난해 LG생활건강이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 제휴·발매한 오휘 더퍼스트 제품의 경우 줄기세포배양액 유효성분을 재조합해 컨셉만 도입한 반면 줄기세포배양액을 직접 함유한 데 이어 기능성화장품으로 신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알앤엘바이오 측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5개월간 주름개선 효능을 평가한 결과 레티놀보다 뛰어난 효과가 입증됐으며, 3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개월간 실험한 결과에서도 주름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등 기능성화장품의 효능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줄기세포배양액의 기능성화장품 승인에 대해 관련업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현행 식약청 규정에는 아직 해당 원료의 안전관리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성 승인 이전에 제도화가 선행돼야 하며, 가이드라인 신설 이후에도 신 원료에 대한 안전·안정성 입증을 위한 자료 보완에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와 관련 알앤엘바이오 조혜경 상무는 “레티놀, 아데노신이 주름개선 기능성 고시원료가 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듯 줄기세포배양액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한편 줄기세포배양액이 함유된 닥터쥬크르는 국내 백화점 3곳에 입점·판매 중으로 개인형 맞춤화장품 마이셀을 포함한 14품목이 개발됐으며, 연내 10품목이 추가 발매될 예정이다.
  
 김준한 (jhkim@beautynu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