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장품 기능성 승인 "편파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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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 23일 일간보사)

* 전체 881개 허가품목 중 50여개 인증 그쳐

* 식약청 " 보류- 부적합품 외 모두 승인" 주장

* 기능성 인증을 받은 수입화장품이 국내 화장품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입화장품이 인증을 받기가 "하늘에 별따기" 라는 주장에 따라 아예 출원을 포기하는 수입사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의 기능성 승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승인 받은 881개 품목의 기능성 화장품 가운데 수입화장품사의 제품은 고작 50여개 품목에 불과하며 그나마 90% 이상이 비교적 승인절차가 간단한 자외선차단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황에 따르면 비교적 허가가 까다롭고 가격도 비싼 주름개선, 미백화장품의 경우 LVMH의 디올 스노우 C 인라이트닝 화이트데이 에센스(미백), 유니레버 코리아의 폰즈 더블화이트토너(미백)등 몇 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K  수입화장품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기능성화장품의 중요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기능성이냐 아니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나, 정작 수입업체의 화장품은 인가를 받기가 어렵다"며 "승인 진행사항에 대해 관련부서에 문의하면 일손이 부족해 시간이 걸린다고 답변하고 있으나 현재 승인상황을 국내 화장품과 비교해보면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유력 수입업체인 L사의 한 관계자는 "승인 신청을 해도 허가가 나오기 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어 제품 발매 날짜에 맞출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능성"이란 표현을 떼고 출시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미백, 주름개선의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은 화장품을 국내에선 기능성이라고 홍보하지도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 놨다.

반면, 식약청 관계자는 "기능성 출원을 한 화장품은 일부 보류품목과 부적합 판정품목을 제외하곤 대부분 승인을 하고 있으며, 보류돼 있는 품목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해당 심사를 거쳐 처리를 할 것"이라며, 편파 승인설을 일축하고 "그동안 화장품 전문 부서가 없어 약무담당자가 화장품업무를 병행햠에 따라 업무처리가 늦어진 점이 있었으나 최근 담당 사무관과 주사로 구성된 전담부서가 신설됐기 때문에 향후에는 그동안의 애로사항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