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화장품 과대광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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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코스매틱 김준한 기자 )


단독사용으론 실효성 적어, 운동·식이요법 병행 필수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하는 각종 화장품들이 자칫 과대·과장 광고로 인식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소비자와 화장품사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들어 현대 여성들의 주요 관심사인 다이어트 효과를 특징으로 하는 각종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면에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기를 맡으면 살이 빠진다거나 특정 신체부위에 바르는 것 만으로 지방분해 작용을 한다는 화장품들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적절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이 병행돼야만 다이어트 효능·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살이 빠지는 효과를 광고하고 있는 제품으로 ▲ 랑콤은 ‘아로마 피트 안티 셀룰라이트’를 20일간 사용하면 피부 탄력과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나며 아침저녁으로 군살 부위에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효과를 본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 크리스찬 디올은 아예 제품 이름을 ‘셀룰리 다이어트’로 명명해 내놓고 있고 ▲ 비오템에서는 바르는 것만으로 셀룰라이트를 분해한다는 ‘셀룰리 쇼크’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보다는 조심스럽게 ▲ 에스티로더는 피부를 매끄럽게 펴주는 효과를 강조하며 ‘보디 퍼포먼스’ 라인을 내놓고 제품 사용시 허벅지 둘레가 평균 1cm, 최고 3.5cm 줄었다는 4주간의 임상실험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유상호 교수는 “바르는 화장품이나 향기로 살을 빼는 화장품에 실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우며 이를 다룬 연구나 학설 역시 금시초문”이라며 “기능성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의 경우 체중감량효과를 보기는 어려우며 체지방분해효과도 단순히 바르는 행위만으로는 미비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 교수는 “화장품과 함께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보다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기능성건강식품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주와 부의 경계는 구분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9월부터 광고에 특정 효능·효과를 표방하기 위해선 실증자료를 구비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공정위 표시광고과의 관계자는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을 판매할 때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표현하는 각종 효능 가운데 과대·허위광고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많다”고 밝히고 “이 같은 효능 선전에 앞서 각종 임상실험 등을 거친 입증자료를 구비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