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밍 표현 '당장 삭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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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6월 29일 데일리코스매틱) 
식약청 슬리밍 제품명-광고 표현 규제 대상 '화장품 범위 밖'
노출의 계절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바디라인을 잡아주는 효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슬리밍' 화장품을 놓고 위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의 효능, 효과 범주 내에 슬리밍 효과는 있을 수 없으며, 따라서 슬리밍 효과 및 단어 사용 자체가 규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로 슬림(slim)은 ‘갸날픈, 날씬한’이란 뜻의 형용사로서, 다수의 국내 제조·수입 화장품사들은 이 단어를 사용한 '슬리밍 화장품'을 "셀룰라이트(피하지방층) 분해를 촉진시키거나 생성을 막아 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판매하고 있는 실정.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클라란스 브랜드는 자사의 크림을 '빼기 힘든 지방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고 '지방 세포를 줄여주고 문제가 되는 부위의 붓기를 최소화시켜 준다'며 엉덩이, 팔뚝, 허벅지 등 지방층이 쌓이기 쉬운 신체 부위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로레알 파리는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집중적으로 생성되는 셀룰라이트 생성을 막아 실제적인 몸매 사이즈 감소효과를 낸다'는 슬림 제품을, 비오템 브랜드는 날씬하고 탄탄한 복부를 만들어 준다는 광고와 함께 복부 및 가슴 전용 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는 "화장품에 슬림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많다"며 "화장품에 슬리밍이라는 단어 자체의 사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관리과에 따르면 슬리밍 화장품은 단어 자체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화장품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선전하는 것은 규제 대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식약청의 화장품 단속 사례를 보면 최근 4~5년 동안 수 차례에 걸쳐 다이어트 효과를 갖고 있다고 광고한 화장품들에 대해 허위·과대 광고로 규정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을 지시한 바 있다.

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슬리밍이라는 단어를 화장품 제품명에는 물론 광고 문구에도 사용할 수 없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다면 당장 삭제해야 할 것"이라며 "단어 사용 뿐만 아니라 화장품에 지방 분해효과가 있다는 식의 광고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