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백화점 노조 ‘실력행사’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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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6일 데일리코스매틱 )

이달 중순경 휴무일 맞춰 삼성동 본사 앞 대규모 집회 예정
로레알코리아(대표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진)의 백화점 브랜드 노동조합이 실력행사에 나설 전망이다.

로레알의 랑콤, 비오템, 폴로 등 백화점 유통의 각 브랜드들이 자체 결성한 노동조합이 이달 중순을 기해 가두 집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측으로부터의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 노조원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백화점이 영업을 쉬는 이달 중순쯤에 로레알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 모여 집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전국 백화점에 근무하는 로레알 LPD 사업부(럭셔리 프로덕트 디비젼: 백화점 브랜드) 판매원 전원이 참가 대상이기 때문에 지방에서 모이는 인원도 상당수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로레알의 한 백화점 매장 직원에 따르면 올 6월 랑콤 브랜드 매장 직원들만으로 구성된 노조가 처음 결성된 이래 약 3개월이 경과하면서 비오템, 폴로, 슈에무라 등 로레알의 다른 백화점 브랜드로 범위가 확대돼 왔으며, 지난 추석을 전후해서 백화점 브랜드 판매사원만의 노조 결성이 일단락 됐다는 것이다.

또한 로레알 노조가 결성된 이래 공개된 장소에서 단체 회합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인원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직원은 밝혔다. 

이와 관련 화장품 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사에서 노조가 결성된 것도 드문 일이지만 본사 앞에서 대규모 노상 집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노조 집회는 회사 및 직원들에게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지극히 민감한 사항인데다 집회 예정일까지는 아직 시간 여유가 남아있는 만큼 노·사간의 사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며 시위가 진행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레알코리아의 노동조합은 올 6월 랑콤 브랜드 단독으로 결성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래, 노조의 요구 조건 및 노조의 소속, 그리고 본사와의 협의 과정 등 일체의 관련 내용이 노사 양측으로부터 철저히 가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