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노조 합법적 조직' 공식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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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10월 11일 데일리코스매틱 김준한 기자)

로레알 이선주 이사 '회사 발전 과정서 발생하는 긍정적 현상'

그동안 로레알코리아(대표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진)가 최근 자사에 설립된 노동조합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오던 입장에서 탈피해 '합법적인 조직'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표명했다.

로레알은 올 중순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자사 노조와 관련 ‘합법적인 조직’이라고 공식 인정하고, 노조 설립에 대해서도 ‘회사의 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았다.

로레알코리아의 이선주 홍보 이사는 “수입 화장품사로서 노조 설립이 드문 일이긴 하지만 로레알코리아가 업계 3위권에 진입할 만큼 성장을 일구어 냈다는 것은 반증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회사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이사는 “노조와 관련 구체적인 자료 및 노조원 리스트 등을 전달받지는 못했으나 외부에서 관측하는 것처럼 노사 관계가 ‘위태로운 상황’은 결코 아니며, 최근 수개월간 양측이 꾸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협의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까지도 노사 쌍방의 윈윈 방안을 모색한다는 원칙 아래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단체 협약안 체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에 대해 클라우스 파스벤더 대표 역시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노사 양측이 만족할 만한 협상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함께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이 이사에 따르면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은 임금과 근로 조건 등 타사 여러 노조와 같은 기본적인 사항들이며, 따라서 본사에서도 ‘보다 좋은 회사로 가기 위한 기회’라는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중순경 로레알 본사 앞에서 열릴 예정인 로레알 노조원 집회와 관련해서도 로레알 본사측은 이에 앞서 지속적으로 사전 협의 및 협상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해진 바에 따르면 로레알 노조측은 이미 관할 구청에 신고 및 허가를 얻는 등 순조롭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 집회는 변동없이 강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준한 기자 (jhkim@dailycosmetic.com) (2005-10-11 13: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