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입 빗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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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5월 18일 데일리코스메틱 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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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 수입사, 영문표기-제품명 단속 제외 방안 협의 
  
수입화장품에 대한 표시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로 수입되는 화장품에는 제조국가에서 표시한 제품명과 각종 효능·효과가 영문으로 표기돼 있으며, 판매시에는 소비자 이해를 돕기 위해 국문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 영문 내용 가운데 제품명 또는 효능·효과 등을 글자 그대로 국문으로 옮겨 표기할 경우 국내 기능성화장품법 위반 소지가 있거나 화장품 효능·효과의 범주를 벗어나는 대목은 국문 표기에서 수정을 가해 적법하게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가 화장품 관리 단속을 실시하면서 제품의 영문과 국문을 함께 검토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위법 소지가 있는 영문 내용을 국문 스티커 등으로 꼼꼼히 가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스티커가 잘못 붙여져 문제성 영어 단어가 노출되기라도 하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고유 명칭에 기능성 오인, 또는 화장품 효능·효과가 아닌 단어가 포함되면 역시 규제 대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화장품 수입 기업들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팀은 규제 완화를 원칙으로 국·영문 이중 표기 및 제품명 직역 사용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최근 EUCCK 화장품위원회 및 수입화장품사 실무진과 함께 이를 논의해 왔다는 것이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갖고 개선 과제를 협의한 식약청과 수입화장품사 관계자들은 '화장품 표시기재 단속 대상으로 국문 표기만을 한정할 것'과 '일부를 제외한 영문 제품명을 그대로 국문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안에 일정 부분 합의를 이루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영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국문 제품명과 표시성분, 제조일, 제조·판매원 등 화장품의 의무 표기 사항을 기록하게 하고, 사후 관리·단속은 국문 표기에 국한한다는 것이 골자로 알려졌다. 
 
아울러 화이트(white), 링클(wrinkle), 선(sun) 등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연상케 하는 단어가 제품명에 포함돼 있다 하더라도 '기능성 화장품'을 표방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수입화장품 기업들은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대로 표시 규제가 완화될 경우 화장품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영문을 일일이 분석하고 스티커로 '정확하게' 가려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제품명 규제로 들여오지 못한 신제품 수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긍정적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는 “표시 규제는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안건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공식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제하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제품명 규제 완화와 관련 ‘슬리밍(살빼기)’, ‘필링(껍질 벗기기)’ 등 화장품의 효능·효과가 아닌 영역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