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화장품 규정 제정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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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1월 24일 데일리코스매틱 유안나 기자 )
 
외국의 기준으로 본 전망 
   
유기농산물에 대한 허용 범위부터 적용해야
 
식품의약청안전청이 최근 2007년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정의와 관련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전함에 따라 국내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이에 유기농에 대한 국내 외 원료 기준과 해외 인증기관의 기준을 통해 식약청이 내놓을 기준을 전망해 본다.
 
국내 소비자들은 유기농 화장품과 천연 화장품을 같은 개념으로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천연, 식물성분, 유기농 화장품 등은 식물 유래 성분을 원료로 하고 있다.
 
현재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국내 정의는 없지만, 유기농 화장품이란 유기농업으로 재배된 농산물을 함유한 제품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전문가는 “유기농 화장품은 유기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이며, 천연 화장품 또는 식물성분 화장품 등은 식물 성분이 원료로 들어간 제품으로, 이 식물 원료가 유기농으로 재배된 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식약청의 유기농 화장품 규정 신설에 천연과 식물성분, 유기농 등의 정의와 이러한 표시에 대한 성분 및 함량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진다.
 
농림부는 유기농업이란 화학비료, 유기합성 농약, 가축사료 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육성법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은 저농약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천환기유기농산물, 유기농산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화학비료나 유기합성농약의 사용 기준을 달리하고 있다.
 
이에 식약청은 향후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련 규정을 신설할 때, 어느 범위의 친환경농산물을 유기농화장품의 원료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 또한 확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 유기농 화장품인가?
 
이미 국내 화장품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유기농 화장품. 
국내 유기농 화장품의 인기는 참살이(웰빙)의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0년 이후 등장한 참살이는 개인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참살이 트렌드는 식품 뿐만 아니라, 가전과 의류, 건축 등에 까지 그 영역을 넓히며 국내 소비 구조를 바꿔가고 있는 실정. 
화장품에도 참살이 개념이 확산되면서 유기농 화장품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유기농화장품 시장과 미국 등 해외 유기농화장품 시장은 그 맥락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웰빙(well-being)은 건강과 복지 및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 운동으로 받아들여져, 이들 제품 또한 환경 보전의 인식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참살이 문화는 각종 환경 재해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개인적으로 자신의 안녕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 
 
즉, 건강 보호 관심 증대로 몸과 피부에 좋은 것만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 경향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자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대됨에 따라 유기농 제품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에서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 업체는 유기농 제품의 인기 요인에는 환경 오염과 멸종 등 환경에 대한 위기 의식이 대두됨에 따라 자연을 보존하고자 하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기농화장품 시장동향을 보면 2000년 이후 50% 성장해 시장규모가 50억 달러 정도이며, 2010년까지는 시장규모가 58% 증가한 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의 유기농 인증조건 
 
해외 유기농 화장품 인증 조건을 종합해 보면, 식물 유래의 원료를 사용하며, 이들 식물 원료는 화학 살충제, 합성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되어야 한다.  
 
물론 이들 제품은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 등 화학 방부제나 석유화학계 물질, 화학 합성 색소 및 향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제품의 보존 측면에서 식물성에 가까운 방부제나 에센스 오일 등 몇 가지를 인정해 주고 있다. 
 
또한 원료와 성분 뿐만 아니라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으며, 우유와 꿀 등을 제외한 동물 유래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재활용 가능한 상품 포장을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 신설될 유기농화장품, 국내 웰빙개념이 해외와 다르듯이 원료에 대한 기준만 정립할 것인가, 아니면 해외 인증기준을 반영해 환경적인 측면까지 고려할 것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의 유기농 인증 기관 
 
COSMEBIO 
 
프랑스의COSMEBIO는 ECOCERT기관에 의해 2002년 산업부에 등록된 프랑스 공식 단체로 12여개의 연구소 합작으로 설립됐다. COSMEBIO 는 일년에 두변 현지 감찰을 시행하여 토양의 질, 원료 생산 방법, 과정, 기계. 용기 소독, 운송 폐기 등 공장의 환경 기준 법칙 준수 등 까다로운 규정에 따라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COSMEBIO의 인증을 받으려면 전체 식물성분의 최소 95%이상이 유기농 성분이여야 하며, 또한 완제품에서 물을 포함한 전체 함유 성분의 적어도 10%는 유기농 성분을 함유해야 한다.  

방부제 등은 전체 구성성분의 5% 내에서 Benzoic acid, Salicylic acid와 같은 유사보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오늘날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되어 있으며 1300개 이상의 COSMEBIO라벨을 부착한 제품이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ECOCERT

독립적인 프랑스 공인 인증기관으로, 원료수확 방법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유기농화장품 전면적으로 규제하는 기관이다. 

ECOCERT는 약 6000여종의 화장품 성분 중 260여개 품목에 대해 유기농 성분으로 인증 하고 있다. 

이들의 규정에 따르면, 한 제품의 총 성분 함유량에서 적어도 95%이상이 자연 식물 성분이어야 하며, 그 식물 성분의 95% 이상이 ECOCERT에서 인증하는 유기농 성분이어야 한다. 

유기농 성분은 완제품에서 물을 포함해 최소 1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야 하며,  COSMEBIO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5%내에서Benzoic acid, Salicylic acid 등의 보존제 사용이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90여개 기업이 가입되어 있으며, 세계의 95%정도인 1200개 정도가 ECOCERT에 의해서 인증되는 성분과 로고 사용하고 있다. 
 
QUALITE FRANC

ECOCERT  기관 외에 프랑스 정부에 의해서 공인된 또 다른 인증기관인 QLITE FRANC는  ECOCERT와 달리 유기농 성분의 함유 퍼센트를 전체 자연 식물 성분의 비율이 아닌 '총 구성 표시 성분'으로만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NATURE & PROGRES

프랑스에서 첫 번째로 탄생한 단체로 2002년까지 유기농 인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기관이다. 이 기관의 특징은 화장품에 관련된 자연 생태학적 재배, 즉 유기농 정신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첨가제, 무방부제, 무화학보존제 등 구성 성분의 대부분이 유기농 혹은 자연 유래 성분으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 기관은 완제품은 의무적으로 100% 생태학적이어야 한다는 방침아래, 유기농 함유 비율이 %로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BDIH
 
독일 상공업 기업 연맹에 설립된 BDIH는 유기농 화장품 보다는 천연 식물 화장품을 주 개념으로 인증하고 있으며, 이에 유럽의 천연 식물 화장품의 절반 이상이 BDIH라벨을 부착고 있다. 특히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에서는 약 50여개 기업들이 약 2500개의 BDIH라벨이 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 회사가 자사의 브랜드에 BDIH 라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브랜드의 60% 이상의 품목이 BDIH 규정에 일치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약 600개 정도의 허가된 성분 사용을 한 제품에 대해서 BDIH 인증을 하고 있으며,  몇 가지의 허가된 합성 보존제를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 이 합성 보존제를 제품 겉면에 의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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