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입자와 제조업자가 함께 기차를 타고 부산출장을 ....
( 2008년 10월 28일 코스메틱컨설팅 편집자)

오늘 화창한 날씨에 문득, 현재 화장품 시장 현황에 대하여 순전히 자의적인 생각으로 글을 몇자 적어본다. 글에 대하여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본다. 

올해는 화장품법이 발효된 이후 규정에 대한 변화도 많고, 또한 화장품 시장의 변화도 많았던 것같다.  즉 약 5년 정도 끌어오던 화장품 병행수입이 올해 말에 발효될 예정이며,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규정도 많이 완화되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현재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세계 전체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한국의 경제가 불안하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지난 8월까지는 기름값이 많이 올라 화장품을 수입하시는 분들의 항공운임이 약 3배 가량 올라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가 9월 들어 기름값이 떨어지니, 환율이 요동을 치고 있어 수입자 들에게는 더욱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즉 미국기준으로 950원대에 수입하던 화장품이 현재 1480원까지 올라갔으니, 제품을 수입하면 수입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즉 1품목 3,000개를 수입하면 환율로만 150만원 가량 외국에 더 지불을 해야 하는데, 수입하는 품목이 10품목이면, 1,500만원 손해인 것이다. 즉 수입자들에게 그동안의 이윤이었던 금액이 고스란히 환율로 모두 지불하게 되었으니, 수입자의 경우 죽을 맛이다.  또한 경제가 좋지 않아 돈이 돌지도 않고, 매출도 딱히 올라가지 않는 현실이 수입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울 따름이다.   

올 한해는 화장품 수입자들에게 여러가지 고통의 연속인 것 같다.  즉 화장품 병행수입이 공식적으로 허용된다면, 그렇지 않아도 환율 상승 및 매출부진으로 어려운 가운데 제3자가 병행수입하여 수입화장품의 경쟁까지 치열해 진다면, 내년까지 버틸수 있는 업체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 앞선다.  

어느날 화장품수입자와 제조업자가 함께 기차를 타고 업무를 보러 KTX를 타고 부산을 갔다.  화장품수입자는 부산 내려가는 내내 앞으로 회사운영 걱정으로 부산까지 내려가는 동안 한시도 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며 기차 문만 부여잡고 먼산을 쳐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머리속에떠오르는 그림은 “안재환의 자살”.   그러나 제조업자는 부산 내려가는 내내 코를 드르렁 거리며 잠을 자는 것이 아닌가……….    

수입자와 제조업자의 차이점을 단적으로 볼 수 있었던 하루였다. 

2008년 10월 28일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