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브랜드의 소비자 가격이 한국에서 대체로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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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4월 11일 데일리코스메틱 기고한 내용)

2000년 국회정기 감사때 당시 김홍신 국회의원이 수입화장품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 대비 10배 가량 비싼 제품도 있다고 언론에 게재되면서 수입화장품의 판매가격이 매년 국회 정기감사때 도마에 오르고 있다. 물론 그 전에도 수입화장품 판매가격이 높다고 계속 거론이 되었지만, 필자의 생각에 2000년 정기 감사때 김홍신 국회의원이 구체적으로 수입회사, 수입가격, 판매가격 자료를 구체적으로 발표함으로서 수입화장품의 판매가격에 대하여 크게 이슈가 된  한 것 처음으로 생각한다. 

당시에 발표된 수입회사인 S사의 경우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외국 브랜드의 수입가격대비 판매가격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기본적으로 한국의 판매점에서의 마진이 너무 높다.  즉 백화점의 경우 판매가격의 약 35% ( 많게는 40%)를 백화점 수수료로 가져 가고 있으며, 홈쇼핑의 경우에는 판매가격의 45~ 50% 가까이 홈쇼핑 사업자가 수수료를 가지고 간다. 또한 대리점과 같은 경우에도 비슷하다.  외국의 경우에는 대략 15~20% 정도로 알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히 백화점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것이 한국에서 판매가격이 높다는,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2009년 임두성 국회의원이 이미 밝힌 S사의 미백제품을 가지고 원가를 밝혀보자. 
S사의 화이트닝 제품 50ml

 판매가격       : 163,000원
1. 수입가격     :  29,133원
2.   관세       :   1,894원 (수입가격의 6.5%)
3.   운임       :   1,457원 (수입가격의 약 5%)
4. 인건비       :  24,450원 (판매가격의 약 15%)
5. 검사비       :   8,150원 (판매가격의 약 5.0%)
6. 광고비       :  16,300원 (판매가격의 약 10%)
7. 백화점수수료 :  57,050원 ( 판매가격의 약 35%)
8. 기타 관리비  :  16,300원 ( 판매가격의 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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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비용      : 154,734 원 
마진 = 판매가격 – 총비용 = 8,266원 (마진)

상기 내용으로보면 회사의 마진이 약 5.1% 정도 된다. 즉 수입가격 대비 5.6배가 넘는 판매가격이라고 하더라도 마진은 5.1%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여기에는 기타 제세경비도 빠져있고, S사의 정확한 인건비, 광고비등을 일반적인 기준으로 산출하였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볼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백화점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S사의 경우에는 대기업으로서 백화점 수수료를 대략적으로 35%정도 잡았지만, 다른 업체의 경우에는 백화점 수수료가 40% 가까이 되는 업체도 있다.  따라서 기업의 적정한 마진을 보기 위해서는 대략적으로 수입가의 5배 ~ 6배 정도는 되야 하느 것이다.   화장품법이 발효되기 전, 1990년대 초, 당시 보건사회부에서는 수입화장품에 대하여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을 수입사마다 제출하여 승인 받도록 하였다.  즉 정부에서 수입화장품의 판매가격을 조정하였다.  처음에는 수입가대비 2.8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였다. (당시에는 약사법과 동일하게 적용함 ) 그러나 수입사들의 반대로 3.5배 올렸고, 또다시  5배로 수입가 대비 판매가격을 올려주게 되었다.  즉 정부에서 수입화장품에 대하여 판매가격을 정했으며, 그 판매가격 비율은 수입가격 대비 5배로 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5배의 규정도 시장 자율경쟁구조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폐지하게 되었다.   지금은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이 5배이든 10배이든 정부에서는 관여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외국에서 보다 훨씬 높은 백화점 수수료, 외국에서는 찿아볼수 없는 품질검사비용 등으로 인하여 한국에서의 수입화장품 판매가격은 대체로 높다고 볼수 있다.   한국에서의 백화점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등 외국에서 화장품을 직접 구입하거나, 또는 구매대행으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필자가 이러한 기사를 게재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입장 보다는 이러한 가격구조에 대하여 알려드려서 조금이나마 오해를 풀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올려본다.  


2011년 4월 11일 코스메틱컨설팅 대표 김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