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필자가 데일리코스메틱에 기고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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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몇일 전 TvN 에서 방송되고 있는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에서 향수를 입안에 뿌려서 먹은 사람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향수는 대부분 알코올이 70~ 95% 정도 함유되어 있다. 향수의 종류로는 오데파퓸, 오데토일렛, 오데콜롱으로 대략 나눌수 있는데, 오데파퓸은 향의 농도가 많아서 (대략 10~ 15% 정도) 6시간 이상 향의 지속력을 가지고 있으며, 오데토일렛은 향의 농도가 대략 5 ~ 10%정도로 3~4시간 정도 유지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오데콜롱의 경우에는 향의 농도가 대략 3 ~ 5% 정도로 대략 1~2시간 정도 지속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향수안에 있는 알코올은 정확하게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알코올이 아니라, 먹을 수 없도록 알코올로 변성시킨 변성에탄올이다.  변성에탄올(알코올)을 사전에서 찿아보면, “공업용 알코올을 음용으로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알코올에 변성제로서 독성이나 냄새가 강한 화합물을 첨가한 것이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즉 알코올을 먹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공업용 알코올로 변성시킨 것이다.  화장품에 변성에탄올을 사용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 식, 음용을 위한 에탄올 (알코올)은 주세법에 적용을 받는다.  즉 그냥 에탄올(알코올)을 화장품에 첨가하게 되면 법적으로 주세법의 적용 받아서 주세가 추징되기 때문에 복잡하다. 즉 화장품을 주세법에 따라서 주세를 부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세법을 피하기 위하여 그냥 에탄올(알코올)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에탄올을 변성시킨 변성에탄올을 사용하는 것이다. 

두번째, 술 대신 향수를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알코올에 *Bitrex와 같은 변성제를 첨가하여 사람들이 먹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변성제로는 Bitrex와 같은 냄새가 나는 화합물을 첨가하기도 하지만, 메탄올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독성 화합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에탄올 200리터에 메탄올 7리터, 포말린 30g, 로다민B 0.5 g을 첨가하도록 하고 있다.  변성에탄올은 제조하는 회사마다, 첨가되는 물질에 따라 SD Alcohol 40B, SD Alcohol 40C, SD Alcohol 39C 등이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독성이 강한 물질을 첨가하기 때문에 실제로 향수를 먹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1997년 4월 19일 호주에서 변성에탄올을 먹고 술판을 벌이다가 15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도 발생하기도 하였다.  변성에탄올을 마시면 눈이 멀고, 의식을 상실 한 후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TvN 프로그램에서 향수를 뿌려서 마시는 사람은 상식 밖의 행동으로 용감하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만용을 부리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코스메틱컨설팅 대표 김기정
* 주] Bitrex : 1958년 스코틀랜드의 제약회사인 T&H Smith에서 개발한 독성이 없는 쓴 물질